‘이범호 분노 유발’ 체크스윙 판정, 조기도입 당위성 증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23 09:31  수정 2025.07.23 09:31

KIA와 LG의 맞대결서 9회초 문보경의 체크스윙 판정 논란

이범호 감독 강한 어필에도 노스윙 판정, KIA는 이후 추가실점

KBO, 8월 19일부터 비디오 판독 전격 도입 결정

KIA 이범호 감독. ⓒ 뉴시스

KBO리그서 체크스윙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논란의 판정이 나왔다.


LG가 8-7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은 9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문보경이 볼카운트 투 볼-투 스트라이크 상황서 조상우의 5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스윙이 나가려다 멈췄는데 3루심이 노스윙을 선언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진입해 격렬한 항의에 나섰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느린 중계 화면으로는 배트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고, 이날 중계를 맡은 해설진도 “이범호 감독이 뛰쳐 나올만 했다”며 사실상 오심을 인정했다.


다시 타격 기회를 얻은 문보경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기록했는데 KIA 유격수 박찬호가 2루를 찍고 1루를 향해 던진 송구가 크게 벗어나면서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KIA는 9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끝내 홈을 밟지 못했다. 다만 한 점차 박빙의 승부서 선두타자의 출루가 이뤄졌을 때 상대 투수가 받는 압박의 강도가 더 셀 수밖에 없음을 감안한다면 KIA 입장에서는 문보경의 체크스윙 판정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스윙하는 문보경.(자료사진) ⓒ 뉴시스

공교롭게도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판정이 나온 날, KBO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비디오 판독을 오는 8월 19일부터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현장과 팬들의 요구로 KBO도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문보경의 상황처럼 승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체크스윙 판정 논란이 계속 끊이질 않으면서 조기도입의 당위성은 충분히 증명됐다.


한편 KBO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을 하면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의 보완점을 해소하고,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해 가을야구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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