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금 해제하면 귀국"…'김건희 집사', 특검에 조건부 출석 의사 전달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7.24 13:28  수정 2025.07.24 13:28

"베트남 체류 자녀들 돌봐줄 사람 없다" 주장

특검 "수용 불가"…'집사', 귀국 일정 잡지 않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 부인 정모씨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가 풀리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씨까지 출석하면 베트남에 있는 자녀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씨의 출국금지를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아직 구체적인 귀국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정씨를 상대로 김씨 부부가 제주도에 마련한 자택의 보증금 출처를 요구하는 등 김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의심되는 '46억원'의 행방과 용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 게이트'는 기업들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된 의혹이다.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은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당시 오너리스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IMS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김씨 지인인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이사가 소유주로, 김씨의 배우자 정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씨 측은 김 여사의 영향력에 기대 IMS모빌리티 등 관련사에 투자를 유도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김 여사와 연락이 끊겼다며 김 여사와 연관성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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