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이어 편의점·홈쇼핑까지”…유통업계가 ‘건강’에 꽂힌 이유는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8.05 07:26  수정 2025.08.05 14:05

CU·GS25도 건기식 본격 판매…가성비·접근성 핵심

롯데홈쇼핑, 건강식품 론칭…'헬시플레저·저속노화' 열풍

GS25에서 모델이 건강기능식품을 살펴 보고 있다.ⓒGS25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 홈쇼핑까지 건강 카테고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최근의 ‘헬시플레저(건강을 즐겁게 관리)’, ‘슬로에이징(저속노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관련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6000여 점포에서 70여종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CU 전체 점포(약 1만8600개) 중 32%에 달한다.


건기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야 한다.


CU는 향후 다양한 제약사, 건강식품 전문기업 등과 소용량,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건기식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이달 초부터 전국 5000여 점포에서 유산균, 비타민, 루테인 등 30여종의 건기식을 판매 중이다.


GS25는 오는 9월에는 수입 프리미엄 제품과 국내 주요 제약사의 신상품을 추가해 프리미엄 수요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이 선보이는 건기식 상품은 1주~1개월 단위의 소용량 패키지를 적용한 것으로 가격대는 5000원 안팎이다. 구매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올 하반기 중 건기식 시장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 2월부터 제약사 3곳과 협업해 건기식 30여종을 3000~5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 초기에는 건기식 판매 매장이 200개에 불과했는데 현재 700개로 3배 이상 늘었다. 판매 상품 역시 출시 초기 30여종에서 50여종으로 확대됐다.


롯데홈쇼핑은 건강식품을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를 통해 인플루언서와 공동 개발한 건강식품을 단독 론칭했다.


상품은 필라테스 강사이자 다이어트 전문가 이모란 원장과 공동 기획한 ‘이뻐지는 여주가루’로, 현재까지 1000세트 이상 팔리며 인기다.


특히 이번 상품 판매는 롯데홈쇼핑이 추진 중인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의 일환으로, 유튜브에서 첫 공개 후 바로 구매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적용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시니어 SNS 시청 관심도를 반영해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상품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유통업계가 건강 카테고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전 연령층에 걸쳐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트렌드를 쫓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GS25에서 올 상반기 건강 지향 일반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8.6% 뛰었다. 이 기간 CU도 건강 식품 매출이 85.0% 증가했다.


건기식의 경우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6조1822억원에서 지난해 7조3438억원으로 확대됐고 2028년엔 8조2912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고객 니즈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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