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쏙 뺀' 야4당 예방…"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8.05 10:55  수정 2025.08.05 14:05

5일 유튜버 김어준 씨의 유튜브 출연

"국민의힘, 100번 정당해산감" 주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이틀 공식일정으로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 야4당 대표들을 예방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제외한 예방 일정을 잡은 데 대해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지 그들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5일 친여(親與)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통합진보당도 박근혜 정권 때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위헌정당으로 해산돼) 국회의원 5명 의원직을 박탈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번에 내란을 직접 일으켰다.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8·2 전당대회 기간 줄곧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으로 규정해 '위헌정당해산'을 주장하고 있는 정 대표는 당선 직후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한 배경에 대해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이 국민의힘 당원이었지 않느냐"라며 "비상계엄 내란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연대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을 주장하고 찬탄·반탄(탄핵 찬성·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이런 사람들이랑 악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대국민 사과, 진솔한 석고대죄 등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안을 논의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도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6명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국회 윤리특위 구성안에 대해 "일단 6대6은 통과시키지 않는 것으로 했다"며 "윤리특위 구성 규칙안을 보니 예전엔 위원장을 제외하고 동수여서 위원장이 있으면 7대6이 됐는데 그 규칙이 언제부터 삭제됐다고 한다. 이건 곤란하다. 전날 원내대표도 본회의 상정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해서 상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성 관련 발언을 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보좌관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 등의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대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광복절 특별사면' 문제와 관련, "적어도 민주당 특히 나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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