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블스코어 승리는 이재명이 설계한 당헌의 역습”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8.06 21:30  수정 2025.08.07 10:21

[나라가TV] 정청래가 만든 것도 아닌데…

“이재명표 제왕적 당대표제, 결국 부메랑 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당권 구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을 둘러싼 정치적 흐름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법·권력 운용 방식이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일 생방송으로 진행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한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랫동안 야당으로 있으면서 비판 능력은 키웠지만, 입법 권력을 가진 지 오래되지 않아 법의 입체적 작동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은 양날의 검이다. 특정 시점에는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어도 정세가 바뀌면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놓으면 반드시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시절 개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룰을 두고 “이재명 당시 대표가 의원들의 견제를 줄이고 권리당원 비중을 늘려 만든 구조가 결국 정청래 현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몰아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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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 당헌 구조상 당대표가 거의 제왕적 권한을 가진다”며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 당대표도 물러나야 하는 등 견제 장치가 있지만 민주당은 당대표가 공천부터 당무까지 사실상 혼자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친명은 횡재, 비명은 횡사했다. 그런데 그 시스템 그대로 정청래 대표가 더블스코어로 당선됐다”며 “이제는 ‘친청횡재, 반청횡사’ 공천이 가능해졌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은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권력은 중고차처럼 1년 단위로 감가상각된다”며 “이제 권리당원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청래 중심의 당권 세력과 점점 힘이 빠지는 이재명 대통령 중심 세력 사이의 균열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최근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두고도 정치적 함의를 분석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윤상현 의원, 김영선 전 의원 등이 공천 개입 의혹으로 엮여 있다”며 “이 사건은 단순한 의혹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형사 처벌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 선례가 생기면 앞으로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는 것이 여야 모두 불가능해진다”며 “정권을 잃는 순간 역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하는 ‘나라가TV’는 정치권 이슈를 직설적으로 해부하는 포맷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정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의 연속 출연, 진행자인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과의 탄탄한 호흡으로 고정 시청자층을 형성하며 매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11일(월) 오후 3시에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시청자와 만나 두 사람의 케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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