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홍철호 前정무수석·경호처 본부장 소환…계엄 전후 행적 추적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5.08.06 16:35  수정 2025.08.06 16:35

홍철호, 윤석열 정부 마지막 정무수석…정진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 행적 파악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및 김대경 경호처 지원본부장도 참고인 소환

박지영 내란특검보.ⓒ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및 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6일 오후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1시30분쯤부터 홍 전 수석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혐의 등 조사 내용은 수사상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홍 전 수석은 윤석열 전 정부의 마지막 정무수석이다. 홍 전 수석은 앞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선후관계는 기억 안 나나,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비상계엄은 안 된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리니 대통령께서 '저를 설득하지 말라'(또는 '설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예종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늦은 오후 석관동 캠퍼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학생들을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비화폰 관리 업무를 담당한 김대경 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경호처의 비화폰 관리를 담당한 인물이다.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김 본부장에게 전화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비화폰에 관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본부장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김 전 차장은 재차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세 차례 전화해 비화폰 통화내역 삭제 조치를 지시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우원식 국회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조사한다. 우 의장은 고검 청사 현관에서 간략히 입장을 밝힌 뒤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우 의장은 피해자이자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기관의 대표라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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