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50분께 서울구치소 방문…체포영장 집행
정성호 장관 원칙적 대응 주문…강제구인 힘실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수사에 불응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구치소를 재방문했다. 특검팀이 예고한대로 물리력을 동원할 지 주목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첫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불발된 지 엿새 만에 재시도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하며 불발됐다. 이에 특검팀은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일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지난 1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으나 2시간여 만인 10시50분께 빈손으로 빠져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다는 게 특검 측 설명이다.
특검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집행을 완료하겠다고 통보했다. 발부된 체포영장 기한이 이날까지인 만큼 특검팀이 다시 강제구인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치소 교정본부를 관할하는 법무부도 정성호 장관이 직접 나서 원칙적 대응을 주문하며 체포 집행에 힘을 실었다. 법무부는 전날 정 장관이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보낸 출석요구서에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를 적시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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