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이재명, ‘청나라’ 정청래 견제 위해 ‘조나라’ 조국 부활시켜”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8.12 11:28  수정 2025.08.12 11:28

[나라가TV] 박상수 “조국 사면, ‘명청조’ 삼국시대 여는 정무적 포석”

이재명 대통령(왼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뉴시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는 정무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1일 생방송으로 진행한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한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으며 그 이유로 국민 감정선의 핵심을 짚었다.


그는 입시, 병역, 부동산 세 가지를 국민들의 ‘역린’으로 꼽으며 “이 세 가지는 모두가 고통받는 영역이기에 사면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이 병역 회피로 국내 입국이 좌절된 한국계 미국인 가수 스티브 유(한국 활동명 유승준)씨 사면 요구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을 언급하며 “입시 사면이 나오니까 병역 사면도 해달라며 청원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런 사안들은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사면에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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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한 배경에는 여권 내 권력 구도 변화와 민주당 내부 정치 지형 재편을 염두에 둔 정무적 고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명나라’, 정청래 대표를 ‘청나라’, 조국 전 대표를 ‘조나라’에 빗대며 현재 민주당 내 권력 구조를 ‘명청 교체기’, 더 나아가 ‘명청조 삼국시대’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당시의 행보, 이춘석 의원 제명 추진, 검찰청 폐지 드라이브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와 반하는 노선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춘석 의원의 논란에 박상수 전 대변인은 “명나라 충신을 청나라의 초대 족장이 처형했다”며 “정청래 대표가 천하통일의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청래 대표가 검찰청 폐지를 추석 전까지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현직 검사들의 사기를 고려해 속도 조절을 희망하는 기류”라고 분석했다. 점차 독립 노선을 걷는 정청래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하며 ‘제3세력’으로 세우려는 포석이 있다는 것이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조국 사면은 단순한 통합이나 인도적 사면이 아닌 정청래 체제 견제용 정무적 도구일 수 있다”며 “지방선거와 차기 대권을 둘러싼 명나라·청나라·조나라 간 권력 삼분 구도를 의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후보군을 견제할 수단으로 조국혁신당을 세우고 차기 대권 후보군을 일부러 늘리는 방식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매주 월요일 날카로운 분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치 토크쇼 ‘나라가TV’가 이번에도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는 18일(월) 오후 3시, ‘나라가TV’ 생방송에는 정치권 대표 입담꾼 박상수 전 대변인이 출연한다.


벌써 일곱 번째 출연인 박상수 전 대변인은 진행자인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과의 티키타카로 고정 팬층에게는 익숙한 조합으로, 이번 방송에서도 여야를 둘러싼 민감한 이슈를 중심으로 거침없는 직설과 통찰력 있는 해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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