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시간당 60㎜ 집중호우…수도권 내일(14일)까지 최대 150㎜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8.13 08:57  수정 2025.08.13 08:58

정체전선상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 앞쪽으로 '하층제트' 불며 수도권·강원에 집중호우

제주와 남부지방, 13일 오후 대체로 비가 멎겠으나 중부지방 14일까지 이어질 전망

비가 내리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수요일인 13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고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정체전선을 형성해 집중호우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정체전선상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 앞쪽으로 '하층제트'(고도 약 1.5㎞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른 바람)가 불며 수증기를 다량 공급, 수도권과 강원에 집중호우를 부르겠다.


새벽부터 경기 안성과 용인에는 1시간 동안 60㎜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이미 곳곳에 호우가 쏟아졌다. 오전 7시 현재는 수도권 북부와 남부지역, 충남북부서해안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시간당 10∼60㎜씩 비가 오고 있다.


중부지방은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일부는 30㎜ 안팎)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으니 피해 없게 대비해야 한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이날 오후 대체로 비가 멎겠으나, 중부지방은 14일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중부지방도 14일 오후 이후론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50∼150㎜(인천·경기북부·서해5도 최대 20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강원중·북부내륙 최대 150㎜ 이상) ▲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 30∼80㎜(충남북부 최대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남부·충북남부 20∼60㎜ 등이다.


가뭄이 심한 강원 동해안의 경우 북부에 10∼40㎜, 중부와 남부에 5∼20㎜ 정도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남부지방의 경우 이날 5∼20㎜와 5∼40㎜ 비가 더 오겠다.


서해안과 중부내륙에는 순간풍속 시속 55㎞(15㎧) 안팎의 강풍도 불겠다.


이날 기온은 전반적으로 예년 이맘때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비가 일찍 멎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다시 무더워지겠다. 전국적으로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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