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경찰 조사 7시간 만에 종료…"국민께 사죄"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8.15 11:09  수정 2025.08.15 11:10

경찰, 14일 오후 6시45분부터 이춘석 의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조사 마친 이춘석, 혐의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차명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15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연합뉴스

주식 차명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7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5일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오후 6시45분부터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전 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나온 이 의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를 빌려 증권 계좌를 열어놓고 장기간에 걸쳐 차명·내부 거래를 한 것이 아닌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차씨는 금융실명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돼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씨 명의로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 의원은 당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다만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7일 법률·자금 추적 전문인력 등을 포함한 총 2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사흘 뒤인 11일 이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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