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 파충류 두 달 방치 95마리 굶겨 죽인 20대…벌금 400만원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17 13:41  수정 2025.08.17 13:41

타지로 떠나며 아무런 조치 않고 두 달 간 방치

ⓒ데일리안 AI이미지 삽화

애완용으로 기르던 250여 마리의 파충류를 장기 방치해 절반 가까이를 굶겨 죽인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 형사3단독(지윤섭 부장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청주의 한 빌라에서 도마뱀 232마리와 뱀 19마리를 길렀는데,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가량 먹이를 주지 않고 방치해 이 중 95마리(도마뱀 80마리·뱀 15마리)를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일을 하기 위해 타지로 떠나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 부장판사는 "사망에 이르게 된 동물의 수가 상당하나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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