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라고?! 더그아웃의 격노 잦아드나…시행 첫날 첫 사례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9 22:39  수정 2025.08.19 22:42

KBO, 19일 전 경기 대상으로 체크 스윙 판독 시행

수원 SSG-KT전 오태곤 타석 때 첫 판독..판정 이후 잡음 없어

잠실야구장에 설치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카메라(붉은색 표시). ⓒ 뉴시스

더그아웃의 감독들과 야구중계 시청자들을 격노하게 했던 체크 스윙 판정 논란이 잦아들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부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전 경기를 대상으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하고,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KBO에 따르면, 타자가 투구를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를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한 기준선을 넘어 투수 쪽으로 진행하면 스윙(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반대로 이 각도가 90도 이하일 경우에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번트 시도는 판독 대상에서 제외.


기존 비디오 판독과 별도로 팀당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9회까지 사용하지 못한 기회에 더해 1회 추가된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감독만 요청할 수 있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시,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 시에만 제기할 수 있다. 모든 체크 스윙 판독은 KBO가 각 구장 내 설치한 2대의 전용 카메라를 통해 포착한 영상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 KBO


시행 첫날 수원 SSG 랜더스-KT 위즈전에서 첫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사례가 나왔다.


1-4 끌려가던 8회초 SSG는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서 오태곤이 볼카운트 2B1S에서 KT 손동현의 포크볼에 배트를 대려다 멈췄다. 주심이 노스윙을 선언하자, 이강철 KT 감독이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심판진은 오태곤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 끝에 노스윙 판정을 유지했다. 이후 오태곤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판독을 통해 내린 판정 이후 더 이상의 잡음은 없었다.


ABS 볼 판정에 이어 마지막 남은 체크스윙까지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면서 오심 논란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며 오심에 따른 분노를 줄이고, 현장과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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