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코치 폭행 혐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징계 보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20 14:36  수정 2025.08.20 14:36

양측의 주장 엇갈리고, 검찰 조사 진행 중인 점 고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 한국배구연맹

한국배구연맹이 코치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에 대한 징계를 보류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0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양측이 제출한 자료와 소명을 통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다”면서 “추후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로공사 A코치는 지난 2월 김 감독으로부터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A코치는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 소재 한국도로공사 감독실로 불려 가 외국인 선수 기량 문제를 놓고 언쟁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고 직장 내 괴롭힘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해당 코치 주장은 왜곡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면서 “말다툼은 있었다. 화가 나서 리모컨을 던진 것도 맞지만 해당 코치를 향해 던졌다거나 멱살을 잡고 때리려고 했다는 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다만 김 감독은 이후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테이블에 있는 리모컨을 던졌고, A코치가 턱을 들고 몸을 가까이 들이대 거리를 두기 위해 어깨를 밀친 것”이라고 일부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는 “고성으로 폭언 또는 욕설하거나, 던진 물건이 피해자 신체에 닿지 않아도 폭력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배구단 감독이라는 지위의 우위를 이용한 폭력”이라면서 지난 4일 연맹에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현재 김 감독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기소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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