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1차장'…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전원교체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21 15:48  수정 2025.08.21 15:48

李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중간 간부 인사 단행

차·부장급 여성 검사 비율 '25→42%' 증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상 처음으로 '여성 1차장'이 나오는 등 여성 중간 간부의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665명, 일반검사 30명 등 검사 69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시행했다. 발령일은 오는 27일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의 '2인자'이자 최선임 차장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최재아(사법연수원 34기) 김천지청장이 맡게 됐다.


최 차장은 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북부지검 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를 거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지냈다.


2차장은 장혜영 부산서부지청 차장이, 3차장은 박준영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새로 임명됐다. 반부패수사부 등 직접 수사 부서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에는 이준호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이 보임됐다.


기존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은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봉숙 2차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이성식 3차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발령'됐다. 박승환 1차장은 의원 면직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자세와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췄는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검찰에서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온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공정한 법 적용에 대한 의지를 갖추고 그동안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균형 있고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했는지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인사 직후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의 차장·부장급 여성 검사 비율은 25%였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42%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전문성과 실력, 인품을 두루 갖춘 여성 검사들을 주요 보직에 다수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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