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파' 김문수, 장동혁과 전대 결선 진출에
"전대 바람직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 평가
"李대통령 이기는 법 몸에 체득한 사람은 나"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22 전당대회에서 후보 모두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최초로 진행된 데 대해 "그게 국민의힘의 역동성 아니겠느냐"라며 "그런 점에서 전당대회 자체가 바람직하게 잘 진행되고 있단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8·22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후보와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당대표가 결선투표를 거쳐 선출되는 것은, 결선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김 후보는 "(결선투표로 인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상당히 있겠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러 다양함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 묘미로, 당원과 국민 모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전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였던 김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를 묻자 "한 번에 (득표율이) 50%가 넘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 당이 나만이 아니라 아주 훌륭하고 젊은 장 후보와 생각은 다르지만 훌륭한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있었다"며 "나 혼자 50%를 넘지 못한 것은 국민의힘이 미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강성파로 분류되는 인사들과 함께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워낙 복잡한 정치적 격동을 겪었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비상계엄, 당 혁신 방법 등에 대해 여러가지 많은 견해가 있다"며 "(이) 다른 부분들은 우리 당 내에서 개인이 아닌 그룹,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굉장히 통합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 점을 해결할 사람은 아마 경험 많은 내가 되겠다"며 "(내가) 포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자신했다.
이어 "첫째, 많이 만나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그 다음 토론하고 그것도 안되면 서로 표결도 하고 해서 민주적 당론 결정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합치는 그런 절차, 이런 것이 우리 당에 보편적으로 정착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당내 민주주의도 많은 대화와 이견의 서로 간 근접한 방법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뜻을 피력해다.
원외인사로서의 투쟁 전략과 관련해서는 "특검이 당사에 와서 500만 당원명부를 내놓으라길래 그날 저녁 바로 당사에서 농성을 하니 특검이 물러갔다"며 "9박 10일간 했고, 많은 당원들이 나와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원명부를 지키는 것은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고 일당 독재를 막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독재가 북한 김정은의 독재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평생 투쟁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체득한 사람이다. 우리 당에는 그런 사람이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말로 투쟁·투쟁하는데 말만 갖고 175석의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행정·입법·사법·방송 그리고 민노총 이 전체를 다 쥐고 있는 저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라며 "김문수 외 누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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