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만난 文 "대한민국 민주주의 더 넓고 깊게 만들어달라"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8.24 17:51  수정 2025.08.24 17:52

"앞으로가 더 중요…길 없는 길 가야할지도"

정치적 언급은 안 나와…이후 영화 함께 관람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 등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메가박스 양산증산점에서 영화 '다시 만날, 조국' 관람을 앞두고 객석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조국 위원장,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이 자신의 사면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위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24일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위원장의 광복절 특사를 축하하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길 없는 길을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굳건하게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예방은 조국혁신당 차원의 일정이 아닌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참모들이 모여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예방은 40분가량 이뤄졌다.


윤재관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동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절 비를 함께 맞아준 동료애를 보여줘 대단히 고마웠다고 (예방을 한 이들에게) 말씀 하셨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위원장에게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구호로 창당에 나선 그 결기를 계속 이어나가서 대민 민주주의를 더 넓고 깊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의 당부를 경청하고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답했다.


회동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 설정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대변인은 '양당의 관계 설정' 언급이 나왔는지에 대한 질의에 "검찰권 오남용 피해를 본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동료, 참모들을 격려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합당 문제나 민주당과의 관계 문제 등 정치적 사안의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이 조 위원장의 공격적인 행보에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 과정에서 힘을 모아주고, 공개적으로 (사면 요청을) 말해줘 감사를 드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 예방 일정이 민주당에 불편함을 끼치는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했다. 영화 관람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함께했다. 최 원장은 조 위원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