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4060선 사상 최고치 경신…개인·기관 ‘동반 사자’
SK하이닉스, 역대 실적에 강세…美 3대 지수도 최고치
한미 정상회담에 경계감 유입…오름폭 일부 제한
코스닥,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외인 ‘나홀로 팔자’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엔비디아발 훈풍,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35포인트(0.71%) 오른 4038.7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1.27%) 높은 4061.54로 출발해 이달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042.83)를 새로 썼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537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8억원, 66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57%)·삼성전자우(0.13%)·두산에너빌리티(6.83%)·현대차(1.20%)·기아(0.88%) 등이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0.20%)·삼성바이오로직스(-0.65%)·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HD현대중공업(-3.20%) 등은 내리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직전 최고 기록이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1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는 소식에 2.30% 오르고 있다. 장 초반에는 54만원까지 치솟았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매출액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영업이익률 47%), 순이익 12조5975억원(순이익률 5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39.1%, 영업이익 61.9%, 순이익 119% 증가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오른 4만7706.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3% 상승한 6890.8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80% 높은 2만3827.49에 장을 닫았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4.98% 오른 201.03달러에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8500억 달러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해 “AI 칩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AI 슈퍼컴퓨터를 지원, 미국 내 6세대(6G) 통신망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날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오름폭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을 중립 이상으로 소화해도 이번주 미중 정상회담, FOMC 등을 치러야해 시장의 단기 대응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포인트(0.62%) 내린 897.7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0포인트(0.35%) 오른 906.50로 시작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71원, 83억원 사들이고 외국인이 107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37%)·에코프로비엠(-0.52%)·에코프로(-2.88%)·레인보우로보틱스(-1.31%)·파마리서치(-1.87%)·리가켐바이오(-1.67%)·에이비엘바이오(-2.09%)·삼천당제약(-1.14%) 등이 내리고 있고, 펩트론(0.19%)·HLB(2.20%)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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