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평균 연금 수급액 69만5000…25~50만원대 ‘50.9%’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8.25 13:51  수정 2025.08.25 15:52

통계청, 2023년 연금통계 결과

25만원 미만대 4.0%…15.9%p 감소

물가상승률 반영돼 25~50만원대↑

수급액, 남성 90만원·여성 51만원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2023년 월평균 수급금액이 69만5000원으로 1년 전 대비 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만원 미만대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크게 감소한 반면, 25~50만원은 급증해 50%대를 넘어섰다. 기초연금에 물가상승률이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액 25~50만원대 ‘50.9%’多…물가상승률 반영되며 증가


월평균 수급금액 분포.ⓒ통계청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에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63만6000명으로 전년(818만2000명) 대비 5.6%(45만4000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90.9%이고, 이 가운데 동시 수급자 비율은 37.7%를 차지했다.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69만5000원으로 1년 전(65만원) 대비 4만5000원(6.9%)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 중위수는 46만3000원으로 파악됐다.


연금 수급자의 수급금액 비중은 25~50만원대가 50.9%로 가장 컸다. 50~100만원(31.3%), 100~200만원(8.2%), 25만원 미만대(4.0%) 순이었다. 25만원 미만대 비중의 경우 1년 전(19.9%) 대비 15.9%p 감소했다. 반면, 25~50만원은 전년(40.4%) 대비 10.5%p 증가한 50.9%로 집계됐다.


최재혁 행정통계과장은 “2022년도 값을 보니 25만원 미만은 25만원 근방에 대상자들이 밀집해 있었다. 그런데 기초연금이 물가상승률로 일부 반영하면서 25만원 경계를 넘어간 사람이 늘었다. 그래서 25만원 미만 그룹에 있던 사람들이 25~50만원 그룹으로 대거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수급액 여성 ‘51만7000원’…세종 ‘84만9000원’ 지역 중 최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삼담실 모습.ⓒ연합뉴스

연금 수급은 남성과 8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나며 차이가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남자 수급자는 399만4000명(95.4%), 여자 수급자는 464만3000명(87.4%)으로 각각 월평균 90만1000원, 51만7000원을 수급했다. 여성은 남성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여성은 기초연금의 수급률이, 남성은 국민연금 수급률이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과장은 “수급 금액은 가입을 길게 할수록 늘어난다. 따라서 남성은 국민연금이기 때문에 가입이 길어진 사람들이 계속 유입이 되면서 금액이 커졌고, 물가 상승률이 반영됐다. 그런데 기초연금은 물가 상승률만 반영된다”며 “중간에 제도적으로 기초연금을 늘려주면서 여성들의 수급금액이 올라갔었다. 제도적으로 기초연금을 늘려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3년 전부터는 기초연금을 물가상승률만 올려주고 있다. 남성분이 올라간 금액만큼 여성들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기초연금을 5만원 올린 바 있다. 이후 2019~2020년 동안 하위 20%에 대해 30만원을, 하위 40%에 대해 30만원을 각각 인상했다. 최 과장은 “2021년도부터는 전체를 30만원으로 고정시켰고, 이후부터 물가상승률만큼 올렸다. 2023년 기준으로는 33만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수급자가 213만7000명으로 수급률(92.6%)이 가장 높았다. 65~69세 수급자(296만4000명)는 월평균 수급금액이 80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급률은 전남이, 수급금액은 세종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 수급자는 42만6000명으로 연금 수급률이 94.9%를 차지했다.


지역별 월평균 수급액 현황.ⓒ통계청

세종 수급자는 월평균 수급금액이 84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세종의 경우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80만원대를 넘기고 있었다. 세종은 공무원, 군인, 사학, 별정우체국 등 직역이 많은 이유에서다. 최 과장은 “세종은 상대적으로 직역 비중이 굉장히 높고 관련 직종의 수급금액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은 62만3000원(92.1%)으로 높은 수급률과 달리 수급금액은 가장 적었다.


경제활동별로는 65세 이상 등록취업자 중 수급자는 267만4000명(93.1%), 미등록자 중 수급자는 596만2000명(90.0%)으로 각각 월평균 77만9000원, 65만7000원을 수급했다.


주택소유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주택소유자 중 수급자는 393만6000명(91.6%), 주택미소유자 중 수급자는 470만명(90.4%)으로 각각 월평균 87만3000원, 54만5000원을 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5세 이상 수급자 중 기초연금 수급자는 646만1000명(74.8%), 국민연금은 476만명(55.1%)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연금 종류별 연금 수급자 중 기초·장애인(74.8%)로 가장 많았고, 국민(55.1%), 직역(6.6%), 개인(5.0%)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연금별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기초연금이 29만2000원, 국민연금이 45만2000원, 직역연금이 266만2000원 및 퇴직연금이 115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수급자는 수급금액이 25~50만원대의 비중이 높았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수급자는 25만원 미만대의 비중이 많았다.


연금조합별 수급 현황은 65세 이상 수급자(863만6000명) 중 2개 이상 연금을 수급한 동시 수급자는 358만3000명으로 41.5%를 차지했다.


18~59세 가입자 9만8000명 줄고…가입률은 0.8%p 올라


연도별 연금 가입자·가입률.ⓒ통계청

2023년에 국민연금 등 1개 이상 연금을 가입하고 있는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8000명(0.4%) 감소했다. 18~59세 인구 중 연금을 가입하고 있지 않은 미가입자는 55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18~59세 연금 가입률은 81.0%로 전년(80.2%) 대비 0.8%p 올랐다. 이는 저출생 고령화라는 인구주조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원(2.9%) 증가했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연금 수급가구는 전년(83만8000가구) 보다 32만3000가구(5.2%) 늘어난 651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가 속한 가구 중 연금 수급가구 비율은 95.8%로 나타났다.


연금 수급가구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89만8000원으로 1년 전 대비 6만1000원(7.3%) 증가했다.


특히 1세대 부부가구(123만9000원), 세종지역(108만7000원), 2인 가구(106만원), 주택소유가구(103만6000원) 등에서 많았다.


2023년에 18~59세 연금 가입자가 1명 이상 있는 연금 가입가구는 1531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3만 9000가구(0.3%) 늘었다.


18~59세 인구가 속한 가구 중 연금 가입가구 비율은 92.1%로 나타났다.


연금 가입가구의 월평균 보험료는 52만9000원으로 1년 전 대비 1만2000원(2.3%) 늘었다. 이는 18~59세 가구원의 월평균 보험료를 합한 금액이다.


60~62세 수급률 24.8%…63~64세 69.9%


2023년 60~64세의 연금 종류별 연금 수급자.ⓒ통계청

2023년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0~64세의 연금 수급자는 177만3000명(42.7%)으로 집계됐다. 60~64세 인구 중 연금을 받지 않는 미수급자는 237만4000명(57.3%)으로 파악됐다.


60~62세와 63~64세의 연금 수급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60~62세 수급률은 24.8% 수준이었으나 63~64세 수급률은 69.9%로 나타났다. 동시 수급률도 60~62세는 3.7%, 63~64세는 9.0%였다. 이 같은 편차는 국민연금으로 인한 동시 수급의 여부다.


최 과장은 “연금 중에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제도적 과도기에 있어서 수급 연령대를 뒤로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도에 62세였던 게 63세로 올라갔다. 63세부터는 국민연금을 받으니 다른 연금을 받는다고 하면 무조건 중복이 되는 것”이라며 “60~62세 사이는 국민연금을 받을 수가 없다. 동시수급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0~64세의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100만4000원이고, 수급금액의 비중은 25~50만원대가 29.8%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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