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려운 상황…국제사회서 고립
李, 지금이라도 피의 보복 중단해야"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투표 진출자 김문수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상황을 숙청·혁명에 빗대 "한국과 같은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미관계에서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김문수 후보는 25일 심야 긴급 입장문을 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은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믿기 힘든 이 상황은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로 알려졌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입법 폭주와 사법 유린 등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만약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독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격렬한 심판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나 김문수는 국민과 국제사회와 함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한미정상회담 시작을 약 3시간 앞두고 작성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1시 15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숙청'과 '혁명'이란 단어를 두고 외신들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언급한 점에 미뤄 '노란봉투법'(노조에 대한 기업의 고소·고발을 어렵게 하는 등 내용의 법안)과 그에 대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우려 섞인 반응 등을 의식한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한편 '숙청(Purge)'은 주로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이어서 한국 내 내란 특검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 등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단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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