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귀국하자마자 장동혁과 회담 즉시 추진 지시…"'영수회담' 표현은 부적절"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8.28 11:06  수정 2025.08.28 12:50

28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언론 공지

"李대통령, 서울 도착한 후 바로 우상호에

장동혁과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

다만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주의 용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정상회담 등 이재명 대통령 일정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을 즉시 추진하라고 우상호 정무수석에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장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적인 정치 문화에서 쓰던 용어"라며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우 수석에서 재차 장 대표와의 회담을 즉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영수회담 추진 지시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로 장 대표를 예방해 "이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회담 끝나고 돌아오는 적절한 날 (장 대표를) 초대해 정상회담 결과를 말씀드리고 싶다는 초대의 말씀을 전하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지만, 이 대통령의 '소통' 기조에 맞게 대통령실은 '회동'이라는 표현을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만남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오늘(28일)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우 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장 대표는 만남 수용 여부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그는 우 수석 예방 당시 이 대통령 초청에 대해 "야당의 이야기가 충분히 수용되는 만남이 진행돼야지,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고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접견 직후 전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는 심사숙고한 후에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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