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법사위원장실 몰려가 항의…"추미애 천하냐, 즉각 사퇴하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01 17:57  수정 2025.09.01 18:02

秋, 법사위 소위 국민의힘 추천 의원 배제

조배숙↔주진우 맞교체 요청도 무단 거절

박형수 "어떤 상임위서도 없었던 일" 격앙

"추미애, 국민 앞에 오만·독선 사과해야"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독단적인 법사위 운영에 분노해 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추 위원장이 자리를 비워 면담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추 위원장은 국민 앞에 자신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배숙·박형수·곽규택·박준태·신동욱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일 오후 추 위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국회 법사위원장실로 몰려갔다. 추 위원장이 법사위 소위원회 인원 구성과 회의 진행 등을 전례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다만 추 위원장이 자리를 비워 면담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항의 방문이 불발된 직후 박형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 1소위에 국민의힘이 추천한 의원을 배제하고 위원장 마음대로 결정해 통보한 것은 지금까지 그 어떤 상임위에서도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초유의 일"이라며 "여기에 대해 법사위원들이 추 위원장에게 이유를 묻고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1소위에 조배숙 의원과 2소위에 주진우 의원을 맞바꿔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철저히 무시했다"며 "이후 추 위원장 본인이 일방적으로 1소위원을 8명에서 11명으로 증원한 후 국민의힘에 1소위원 한 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린 기존에 요구한 조 의원과 주 의원 교체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법사위 1소위원으로 주진우를 정식으로 요청했다"며 "법사위 행정실로부터 통보받은 시한인 11시 50분 이내에 주 의원을 추천했음에도 추 위원장은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임의로 박준태 의원을 1소위원으로 보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재 국회 법사위는 한마디로 추미애 천하다. 추 위원장 말 한마디로 모든 의사일정이 결정되고, 모든 법안이 통과되고, 국민의힘 의원의 소위 배치까지도 마음대로 결정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위원장의 즉각적 법사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다. 추 위원장은 국민 앞에 자신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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