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철' 대하, '이 질환' 갖고 있다면 섭취 피해야 [데일리 헬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09.05 00:00  수정 2025.09.05 09:21

ⓒ게티이미지뱅크


9월은 가을이 시작되는 달로, 바다에서도 전어, 대하, 꽃게, 굴 등 제철 해산물이 풍성하게 수확되는 시기다. 그중 9월~11월 사이에 나오는 대하가 가장 맛이 좋은데, 달콤한 맛을 내는 ‘글리신’ 함량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대하는 보리 새웃과의 갑각류로 왕새우 혹은 큰 새우로도 불리며 키토산을 비롯해 타우린, 각종 미네랄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어 담백하고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다.


대하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교감신경을 억제해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또한 지방 함량이 매우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하기 좋다.


꼬리와 껍질에 있는 키토산은 항암 효과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리는 좋은 콜레스테롤과 타우린이 함유돼 동맥경화와 뇌졸중, 심장병,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대하는 건강에 여러 이점을 제공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하와 같은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섭취 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피부 발진,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전신성 알레르기 반응)까지 발생할 수 있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풍을 일으키는 퓨린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되도록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 좋으며 풍화가 쉽게 동하므로 피부병이 있는 환자는 먹지 않는 게 좋다.


대하를 먹을 때는 가급적 익혀 먹는 게 좋다. 생으로도 먹을 수는 있으나, 잘못 먹으면 ‘비브리오패혈증’을 앓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생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접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흔하게 발견되지는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치사율이 50%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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