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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는 혈액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혈액암은 혈액을 구성하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나 혈액을 만드는 골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구, 림프절, 림프관에 생긴 암을 뜻한다. 이 중 가장 환자 수가 많은 병은 림프종이다. 매년 약 4000~5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혈액암은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으로 고령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암은 피로나 체중 감소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혈액암의 주요 증상은 골수 기능 저하에 따른 빈혈과 잦은 감염이다. 이 밖에 고형 종양처럼 종물로 발현하는 일부 림프종을 제외하면 매우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난다. 백혈병과 림프종에서는 발열, 오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며, 골수종은 뼈 여러 곳에서 골 용해성 병변이 생긴다. 환자의 80% 정도에서 뼈 통증이나 골절을 겪는다.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혈액암의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 중 하나다. 실제로 혈액암 환자의 30%는 잘 때 땀을 흘리고 일부는 베개가 젖을 정도로 밤에 땀을 흥건히 흘린다고 한다. 혈액암세포는 이유 없이 염증 물질을 내보내는데, 이 염증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 물질이 대항하는 과정에서 식은땀이 나기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급성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혈액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심장내과 권성순 교수와 종양혈액내과 윤석윤 교수팀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혈액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우고 심근경색과 혈액암 간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난 2003년부터 2021년 말까지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0만3686명과 연령·성별을 맞춘 10만3686명의 대조군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혈액암 발생 위험 1.49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암은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이나 백혈구, 혈소판 등 혈구세포를 검사하고, 이후 조직 검사나 골수 검사 등 정밀 검사로 확진한다.
혈액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신선한 재료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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