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美 구금 한국 근로자 석방 교섭 타결…전세기 곧 출발"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9.07 16:37  수정 2025.09.07 16:38

대통령 비서실장, 제3차 고위당정협 모두발언

“체류·비자 제도 개선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훈식 비서실장. ⓒ백악관 제공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관련 행정 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우리 전세기가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7일 오후 열린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이 한마음으로 신속 대응한 결과 구금된 근로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다만 행정 절차가 남아 있고,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들을 모시러 출발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9월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등이 조지아주 소재 우리 기업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우리 국민 300명이 구금됐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을 부당하게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해당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산업부 및 관련 기업 등과 공조해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체류 사유와 비자 체계를 점검·개선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피구금 국민들의 신속 석방과 해당 프로젝트의 안전한 이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도록 모든 대책을 실천력 있게 담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인 근로자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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