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대통령은 '하모니 메이커'…장동혁과 악수 기회 줘서 감사"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9.08 14:36  수정 2025.09.08 14:40

李대통령·여야 대표 8일 오찬 회동

鄭 "건설적인 여야 대화 복원되기를"

"비상계엄 책임 세력, 사과하고 내란 종식 협력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께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대통령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피스 메이커(peace maker)·페이스 메이커(pace maker) 이렇게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하모니 메이커'(harmony maker)가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장동혁 대표께 뒤늦게나마 당선되신 것 축하드리고, 말씀하신 소통의 창구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 하루가 아니라 다음에도 좋은 만남이 오늘처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의 주선으로 여야가 만났으니 향후 건설적인 여야의 대화가 복원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렇게 서로 여야가 덕담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좋은 관계가 하루빨리 다시 복원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 오찬 회동에 참석한 정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모두발언 전 인사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정 대표는 지난달 2일 8·2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대표로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불법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당대표 취임 인사도 국민의힘을 뺀 나머지 야당하고만 하고, 국민의힘 수장과 대화는 물론이고 악수도 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내란 종식과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의 초당적 협력, 3대(검찰·언론·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란다"며 "민주주의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내란을 꿈꿀 수 없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더욱 정비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며 "오늘 여야가 만난 만큼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불철주야 국익을 위한 실용외교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국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만큼 외교·안보·국방만큼은 여야가 정파 이익보다 국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언론·사법 개혁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대안도 제시하고 좋은 토론도 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과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국민의힘에서는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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