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텔레그램 성착취 '자경단' 총책 김녹완에 무기징역 구형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9.08 16:25  수정 2025.09.08 16:25

피해자 261명…2000개 넘는 성착취물 제작돼

변호인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편지 쓰고 있어"

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꾸려 약 5년간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김녹완(33) 사진. ⓒ서울경찰청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5년에 걸쳐 총 261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 일명 '자경단', '목사방' 총책 김녹완(33)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녹완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등 혐의를 받는 김녹완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취업제한 10년, 전자장치 부착명령 30년과 보호관찰 5년의 준수사항을 부과하도록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직원을 포섭·교육하고 범행을 지시하는 역할을 했던 '선임 전도사' 강모(21)씨에게는징역 14년과 신상정보 공개고지명령, 취업제한명령 10년을 구형했다.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최대 피해를 야기한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하고 자신을 '목사'라고 지칭하며 미성년자 등을 가학적·변태적으로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자경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체 사진을 올리거나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 텔레그램 '야동방'이나 '지인능욕방'에 입장하려는 남성의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뿌리겠다고 협박해 나체사진 등을 받아내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한편 실제로 성폭행하기도 한 범죄 집단을 말한다.


검찰이 파악한 피해자 수는 총 261명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녹완과 조직원들이 제작한 성착취물은 2000여개에 달한다고 파악했다.


김녹완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자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부터 인정하고 반성해왔다"고 선처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벌을 받아도 반성하겠다고 다짐하는 부분들을 고려해 주고, 피해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쓰고 있는데 받을 의향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전달할 생각이 있으니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