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당했다" 학생에게 욱해 의자 던진 교사, 무슨 일?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9.09 08:49  수정 2025.09.09 08:55

"춤춰봐" 친구 요청에 수업 중 돌발 행동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제지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광주 모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60대 교사 A씨가 수업 도중 1학년 B군을 향해 의자를 집어던졌다. A씨는 지난해 명예퇴직한 뒤 해당 학교에서 1주일에 6시간 수업을 하고 있었다.


A교사는 수업 시간에 B군이 책상 위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이를 제지했다. B군은 A교사가 앞으로 나오라고 하자 교실 밖으로 달아났고, A교사는 B군을 쫓아가다가 의자를 집어던졌다. 다행히 의자를 맞은 사람은 없었다.


이날 B군은 친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돈을 줄 테니 책상에 올라가 춤을 추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 학부모는 사건 발생 후 자녀가 작성한 사과문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B군이 교사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달아나자 A교사가 조롱 당한 듯 생각해 화를 참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서로 원만하게 대화를 했다. 학생과 교사 모두 큰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업 방해 행위, 처벌은?


지난 2023년 개정된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을 위한 교사의 지도를 무시하고 다른 학생의 수업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는 교육 활동 침해에 해당한다.


학생이 교육 활동을 침해한 경우 학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봉사활동, 특별교육, 출석정지, 학급교체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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