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모기는 옛말 이젠 가을 모기...기피제, 안전한 사용법은? [데일리 헬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5.09.16 00:20  수정 2025.09.16 00:20

ⓒ게티이미지뱅크

지겨운 폭염과 폭우로 모습을 감췄던 모기가 9월에 이르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모기 기피제 등 모기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다. 모기 기피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사용하는 환경과 대상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모기는 옛말?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 첫 주(8월 31일~9월 6일) 서울시 디지털 모기 측정기를 통해 채집된 모기 수는 1만542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265마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의 활동기는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가을인 9월로 늦춰지는 추세다. 최근 여름철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모기가 자랄 수 있는 고인 물이나 물웅덩이가 유지되기 어려워진 탓이다. 덕분에 모기의 개체 수가 줄어들거나 성체 모기의 수명도 줄어들었는데, 폭염이 가시면서 모기의 활동기가 시작된 것이다.


모기, 피해야 하는 이유


모기에 물리면 단순한 가려움증 외에도 일본뇌염,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남들보다 모기에 물린 부위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지속 시간도 오래 가는 스키터증후군의 체질이라면 더욱 괴로워진다.


모기를 피하는 방법, '모기 기피제'


모기 기피제는 성분과 농도에 따라 사용 가능한 연령이 다르다. 잘못된 사용법은 피부 트러블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모기기피제를 구매하기 전, 성분과 의약외품의 표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분에 따라 사용 연령도 달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모기 기피제의 대표 성분으로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파라멘탄-3,8-디올 등이 있다. DEET의 경우 농도 10% 이하는 생후 6개월 이상, 10%를 초과해 30% 이하 제품은 12세 이상만 쓸 수 있다. 이카리딘과 IR3535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권장되지 않고 파라멘탄-3,8-디올은 4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올바른 사용법은?


노출되는 피부나 옷 위에 얇게 바르거나 뿌려 사용한다. 특히 분사형 제품은 직접 분사하지 않고 손에 덜어 얼굴 등 민감한 피부 부위를 피하고, 속옷이나 상처 부위 역시 사용을 삼간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는 분사하지 않고, 귀가 후에는 피부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