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LED 발광재료 전체 시장선 '우위'…스마트폰 부문선 중국에 추월

상반기 전체 구매량 한국 59.9% vs 중국 40.1%

스마트폰용 재료 시장선 中 점유율 확대

국가별 OLED 발광재료 구매량 점유율ⓒ유비리서치

한국이 올해 상반기 OLED 발광재료 전체 시장에서는 중국을 앞섰지만, 스마트폰용 발광재료 부문에서는 중국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한국 패널업체들의 발광재료 구매량은 약 36.7톤으로 전체의 5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4.6톤(40.1%)에 그쳤다. 분기별로도 한국은 1분기 18.6톤, 2분기 18.1톤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이어갔고, 중국은 각각 12.8톤과 11.8톤에 머물렀다.

다만 스마트폰용 발광재료 시장에서는 판도가 달라졌다. 2025년 들어 중국 패널업체들은 분기별로 50%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 한국을 앞서기 시작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출하량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전체 발광재료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40%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고, 이어 LG디스플레이, BOE, Tianma 순이었다. 반면 스마트폰용 시장에서는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를 바짝 추격하며 점유율을 확대했고, Tianma·TCL CSOT·LG디스플레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노창호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용 OLED 발광재료 시장에서는 중국에 추월당했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IT향과 QD-OLED, W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앞서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폴더블폰 출하량 확대와 IT 기기용 OLED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양국 간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