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혈세낭비 진실 알리는 게 네거티브?"…전현희, 鄭측 검증 폄하에 반발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3.24 16:13  수정 2026.03.24 16:23

24일 전현희 국회서 기자회견

"검증은 후보로서 당연한 책무"

정원오 측 "검증이라는 이름의

저열한 네거티브 멈춰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전현희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과로 홍보하는 성동형 공공버스(성공버스)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정책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비난하는 정원오 예비후보 측에 유감을 표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검증이라는 이름의 저열한 네거티브를 멈춰라"고 반발했다.


전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에게 묻겠다. 사실과 법령을 기초한 정책 검증이 네거티브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경미 정 후보 캠프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할 민주당 예비경선이 소모적인 네거티브 경연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특히 전 후보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추진한 성동형 공공버스(성공버스)를 두고 "편법 운영과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지만, 박 대변인은 "정책의 수혜자인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전 후보는 이에 대해 "서울시 정책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중대한 공공 정책"이라면서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검증하고, 이 내용을 시민과 당원 앞에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서 당연한 책무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과 정확한 법령에 기반해 정책 문제점을 펙트체크 하는 것을 네거티브라고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본질을 왜곡하는 네거티브"라면서 "공짜버스를 제공하는 이면에 탈법과 비효율성, 이중 시민 혈세 낭비 심각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시민에게 당연히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성과 과장 홍보와 성공버스 서울 전역 확대 등 문제에 대한 입장을 촉구했다.


우선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성과를 두고선 "그동안 본인의 치적 중 하나로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을 조례로 막아왔다고 홍보했다"며 "성수동은 현재 서울에서 상가 임대료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하루 1000만원에 육박하는 월세를 지급하는 대기업의 팝업스토어 등으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 상인들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정 후보가 주장해온 조례로 이를 막았다는 성과가 실제 객관적 지표와 현실에 부합한 것인지 자세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공버스를 두고선 "당초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실제로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짜 출퇴근용이나 일상생활용 버스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청이 제공하는 교통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목적에 한정되어야 한다"면서도 "실제로 운영되는 성공버스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아예 탑승조차 할 수 없는 구조로서 법령상 규정된 목적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성공버스의 문제점 중 기존 시내버스와 노선이 비슷해 적자가 증가했고 이를 세금으로 보전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 후보는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공짜버스인 성공버스로 승객이 이동하면서 기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적자가 늘어났고, 그 적자를 시민의 세금으로 보전되고 있다"면서 "사실상 이중적인 혈세 낭비로 결국 성공버스는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선심성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휠체어 탄 장애인조차 이용할 수 없는 중복 노선의 공짜버스 사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면 기존 대중교통 시스템의 교란은 물론, 한 해 수백억원 이상의 추가적 시민 혈세 낭비가 예상된다"면서 "정 후보의 성공버스는 오세훈 시장의 한강버스 못지않은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대두되는 이유"라고 했다.


전 후보는 공약으로 내세운 정부의 K-패스와 서울 기후동행카드를 결합한 '서울형 KS패스'를 언급, "서울의 교통 시스템은 법령의 규정을 탈법적으로 우회한 선심성 땜질식 처방으로 안 된다"며 "장애인·비장애인 등 모든 서울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 기존 교통 체계의 장점은 살리는 근본적 교통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를 향해선 "오늘 내가 제기한 질문에 대해 직접 성심성의껏 답해달라"며 "서울시장 후보라면 자신의 정책과 성과에 대해 시민 앞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검증받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저열한 네거티브가 횡행하고 있다"며 "정책과 비전이 빈곤할 때 등장하는 것이 근거없는 '낙인찍기'인 만큼, 민주당 타 후보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설계된 전형적인 '정치적 노이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오직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히 평가받겠다"면서 "진실은 소란스럽지 않아도 반드시 승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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