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충즈'로 활약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5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군복을 입고 등장한 충주맨은 자신을 '충즈'라고 소개하며 "제 노래와 무대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충주맨은 지난 20일 '충주 파크뮤직 페스티벌 with 국악'에서 가수 우즈를 패러디한 '충즈'(충주시+우즈)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충주맨은 "고민 끝에 저는 오늘부로 가수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깜짝 은퇴 선언을 하며 "그동안 충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속적인 주말 동원 그리고 많은 민원이 저를 지치게 했다. 또한 수익금 미정산 등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여러분에게 온전한 모습의 충즈를 보여드리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록 가수로서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후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특히 B급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기를 끌었다. 전국 지자체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해 지난 2023년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보통 9급 공무원이 6급으로 승진하려면 13년에서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당시 그의 초고속 승진은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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