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30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 소환…'이종섭 도피 의혹' 조사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9.29 21:41  수정 2025.09.29 21:42

특검팀, 30일 오전 10시 심우정 피의자 신분 소환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등 일련의 과정에 관여한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30일 오전 10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전 법무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호주대사 사건 관련 피의자인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을 내일 오전 10시부터 조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 전 총장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금지 해제, 출국 등 일련의 과정에 관여한 혐의(범인도피·직권남용)를 받는다.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에 대한 사무를 관장한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그러다 작년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고 그로부터 나흘 뒤인 3월 8일에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가 돌연 해제된 경위를 비롯해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고자 지난달 박성재 전 장관, 심 전 총장, 이노공 전 차관 등 당시 법무부 인사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달 23일에는 이 전 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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