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황금연휴 최고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유럽'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10.06 11:13  수정 2025.10.06 11:13

교원투어 여행이지, 추석 여행 트렌드 분석

장거리·단거리 수요↑…"동계 성수기도 기대"

파리.ⓒ교원투어 여행이지

이번 추석 황금연휴 최고 인기 여행지로 베트남이 꼽혔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유럽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올해 추석은 연차 하루만 사용하면 최장 열흘을 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긴 연휴를 활용한 장거리 여행과 명절 전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여행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6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닷새간 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14일~18일)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


올해 추석 연휴 장거리 상품 예약 비중은 2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긴 연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소비자 심리가 항공권 가격 상승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지 선호도를 보면 황금연휴(10월3일~10월12일·출발 기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은 전체 예약의 19.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수요 증가가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다낭·나트랑과 함께 최근 떠오르는 푸꾸옥이 가족여행 중심 수요를 견인했다.


베트남에 이어 일본이 13%로 2위를 기록했다. 엔저 효과와 다양한 노선 공급이 맞물리면서 단기간에 다녀오기 좋은 일본 선호가 이어졌다. 규슈 지역이 전체 일본 예약의 48%를 차지하며 수요를 견인했고, 이어 오사카(25.8%), 마쓰야마(16.1%)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무비자 입국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연휴에는 11.1%로 3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장가계(29.1%)와 MZ세대·가족 고객이 선호하는 상해(18.9%)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장가계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여행지, 상해는 젊은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 중심의 쇼핑·도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에서 베트남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국이 9.6%로 4위에 올랐다. 여기에 젊은층 여행객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만(5.4%)과 몽골(5%)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장거리 여행지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유럽이 9.3%로 5위에 올랐다. 이어 동유럽(6.7%), 남유럽(3.9%), 지중해(3.8%) 등 주요 장거리 여행지가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실제 장거리 여행 비중은 전체의 29%에 달했다. 긴 연휴 특수에 따른 장거리 여행 확대와 항공사 증편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출발일자는 연휴 초반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추석을 하루 앞둔 10월 5일(16.1%)에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6일(13.8%), 3일(13.6%), 4일(13%), 7일(10.9%) 순으로 집계됐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는 연차 하루만 사용하면 최장 열흘을 쉴 수 있어 장거리와 단거리 여행 수요가 모두 급증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10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일본·중국·동남아·유럽 등 해외여행 수요가 연말과 동계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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