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대비 조망권 갖춘 공급물량 한정적
쾌적한 주거 선호도↑…한강 조망권, 시세차익 '억'소리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 프리미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창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자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 조망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강변 아파트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동일 면적임에도 수억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실제 서울 동작구 본동 한강변에 위치한 '래미안 트윈파크' 전용 84㎡는 이달 21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동작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강 조망이 어려운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전용 84㎡는 1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조망권 여부가 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이를 만든 셈이다.
숲 조망 단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9단지' 전용84㎡는 단지 바로 앞 구봉산 숲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올해 6월 최고가가 1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바로 인근에 위치하지만 아파트에 둘러싸여 숲 조망이 어려운 '현대아파트' 동일 면적대 최고가는 14억9000만원으로 6000만원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눈에 띈다.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프레스티어 자이' 전용 84.99㎡ 분양권은 지난 6월 24억9055만원에 거래됐다.
2024년 9월 분양 당시 가격이 22억723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억1825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관악산과 청계산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춘천에서 2년 만에 전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는 의암호, 공지천 호수 조망에 더해 의암공원과 삼천동 생태공원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집 안에서 경관을 즐기며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풍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프리미엄이 유지되며 안정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기도 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A2블록(서패동 432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63~197㎡, 총 325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심학산을 비롯해 한강 조망(일부)이 가능하며, 초롱꽃공원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두산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52㎡P 4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구미 첫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로 공급되는 이곳은 구미에서 보기 힘든 초고층 대단지 규모를 자랑한다. 단지 인근 중앙근린공원과 구미시민운동장이 위치해 공원뷰 및 스타디움뷰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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