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이동 늘어나는 추석, 감염병 주의…호흡기 예방 경보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0.04 08:00  수정 2025.10.04 08:00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추석 연휴 동안 대규모 이동과 가족 모임이 예상되면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개인 위생과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홍역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자주 환기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을 경우 연휴 중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9월 20일 기준 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명)보다 1.5배 늘었다. 이 가운데 53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뒤 입국해 확진된 사례다. 홍역은 전염성이 높아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노출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생후 12~15개월, 만 4~6세 아동은 MMR 백신 2회 접종을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에는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해 장시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집단발생 위험이 커진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7주 누적 집단발생 건수는 476건(1만598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4.4% 증가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은 뒤 먹어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해외여행객에게도 예방수칙이 권고된다. 홍역, 콜레라 등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가 늘고 있어 출국 전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여행지에서는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물과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귀국 후 발열이나 발진,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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