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두 살배기 여아를 납치하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세 여아를 안고 데려가려 한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전날 밤 9시50분쯤 동대문구의 한 시장 골목에서 2세 아이를 무작정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시장 골목길에서 여아 두 명이 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그런데 30여 분 뒤 안쪽 골목에서 주황색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두 손으로 여아 한 명을 들고 어디론가 급히 향한다. 이 때 아이는 몸이 축 늘어진 채 힘없이 끌려간다.
이 모습을 보고 놀란 가족과 주변 상인이 황급히 남성을 뒤쫓기 시작했고, 재빨리 제지해 실제 유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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