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예비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4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2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A씨가 안방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 화단에는 남성 B씨가 쓰러져 있었다.
A씨로부터 다급하게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집을 찾아갔다가 딸을 발견했으며, 이 아파트는 A, B씨의 신혼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A씨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와 목이 졸린 흔적을 확인했으며, B씨는 추락사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집안에서 발견된 흉기나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건물 아래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연인 관계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은 형법을 적용한다. 혈연, 법률혼, 사실혼 관계에는 가정폭력처벌법이 적용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7만790건이었던 교제 폭력 신고 건수는 2023년 7만7150건, 2024년 8만8394건으로 늘었다. 교제 폭력 검거 인원도 2022년 1만2828명, 2023년 1만3921명, 2024년 1만4700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단체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 보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남편과 전 남편, 연인에게 사망한 여성은 2023년 138명, 2024년 18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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