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사 불응하며 버티기 전략…12일 구속 만료
'건강상 이유' 불출석…별도 조사 없이 기소 가능성
통일교를 둘러싼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가 특검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공범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기소된 가운데 한 총재도 이르면 10일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별도 소환조사 없이 한 총재를 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소 시점은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10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 4일 한 총재를 불러 조사하려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무산됐다. 한 총재 측은 앞으로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넨 데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
김 여사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된 금품을 마련하기 위해 교단 자금을 활용하도록 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윤 전 본부장에게 자신과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이 연루된 미국 원정도박 수사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지난달 23일 구속된 한 전 총재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당초 한 총재의 구속 기간은 11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구속적부심의 영향으로 기간이 늘어나 오는 12일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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