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석 연휴 직전 정부의 9·27대책을 보완할 민간 주도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의지와 자치구의 원활한 협조로 강북에 다른 미래가 열리고 있다"며 강북 주거정비사업 촉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집이 있는 서울, 그 첫 번째 퍼즐은 강북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서울시는 2030년 상반기 미아2구역 4003호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제가 서울시로 돌아오기 전까지 서울 전역에서 해제된 재정비촉진구역은 전체 319개 사업장 중 총 105곳에 달하는데 그중 강북 지역이 59곳"이라며 "서울이 혹독한 공급 가뭄 현상을 겪어야 했던 중요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북 지역에서 대다수 의석을 차지했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오 시장은 "장시간 주거정비사업의 시계가 멈춰버린 강북 지역이 안타깝다"며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했다면 강북 개발의 속도와 성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강북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많은 정치인이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을 향해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제는 다르다"며 "서울시는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에 기준용적률을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리고 법적 상한용적률은 1.2배까지 확대하는 등 파격적으로 규제를 철폐했다. 묶인 끈을 풀고 날개를 달면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 "강북의 변화는 단순한 주택공급이 아니다.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단지의 출현이자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 첫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채라도 더, 하루라도 빨리' 이것이 지금 저의 마음"이라며 "추석 연휴 동안에도 머릿속에 지도를 펼쳐 놓고 '어디서 주택공급의 속도를 더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집이 있는 서울'은 불가능한 미래가 아니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 미래를 향한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강북이 먼저 달라지고 결국 서울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재정비촉진사업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미아2구역을 규제철폐 대상지로 선정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4일 강북 미아2구역을 찾아 주민 간담회를 열고 '민간 주도 빠른 주택공급' 의지를 밝히는 등 강북 지역 정비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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