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미사일 동원해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예행연습…야간에 할 가능성 높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0.10 14:08  수정 2025.10.10 14:09

합참 "북, 오후 늦게부터 1㎜ 비…항공전력 영향 있을 수도"

통일부 "이번과 같은 해외 고위급 인사 대규모 방북은 처음"

북한 열병식 ⓒ연합뉴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인 10일 야간에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열병식 준비에 대한 질문에 "지금 장비나 미사일 등을 동원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며 "오늘(10일) 야간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부터 최근 7번의 열병식을 모두 야간에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도 오늘 오후 늦게부터 시간당 1㎜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열병식은 가능할 것 같다"며 "다만 항공 전력들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해외 고위급 인사 대규모 방북이 처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중국·러시아·베트남·라오스 등에서 고위급 인사가 방북했다"면서 "이번과 같은 해외 고위급 인사의 대규모 방북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장 부대변인은 "열병식이 현재까지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주요 외빈들 일정이 11일까지이고, 과거 사례를 보면 열병식이 당일 오후 진행된 사례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고위인사 앞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화성-20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최초 공개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과시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열병식에 동원될 미사일 등 무기들은 가림막으로 덮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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