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텀 메타 변화 자신 있어…결국 딜 많이 넣는 원딜이 이겨"
"오래 즐기는 게 목표, LPL '갈라' 만나고 싶어"
2021년 중국 리그(LPL)에서 활동하다가 2023년 한화생명e스포츠에 합류한 '바이퍼' 박도현. '제2의 고향'과 같은 중국으로 향하는 '바이퍼' 박도현의 표정에는 비장함 대신 편안함과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LCK 결승전의 아쉬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그는, 이번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무대 자체를 즐기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바이퍼' 박도현은 10일 2025 롤드컵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일단 최대한 오래 남아서 많이 즐기는 게 목표"라며 "LCK 결승전 패배 덕분에 많이 배웠고, 팀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롤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LPL에서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경험이 있는 만큼,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즈는 그에게 남다르다. 그는 "과거에 잘했던 곳이라 굉장히 편안하고,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중국에서 먹던 집밥 같은 반찬들이 그립다"면서도 "연습에 집중하고, 남는 시간에 예전 동료들을 만나 식사하고 싶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번 롤드컵 메타에 대한 분석도 명쾌했다. 그는 "바텀에 변화가 많아 케이틀린, 징크스 같은 챔피언이 좋아서 많이 나올 것 같다"며 "결국 원거리 딜러는 안 죽고 끝까지 딜을 넣거나, 죽더라도 최대한 많은 딜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딜을 많이 넣으면 이긴다"고 핵심을 짚었다.
한화생명의 강점으로는 '단단함'과 '유연함'을 꼽았다. 그는 "우리 팀은 단단하고 묵직하면서도 변수를 잘 만들어낸다"며 "특히 한타 단계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두터워 싸움을 잘할 수 있다"고 팀워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과거 월즈의 명장면, 우승팀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 팀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훗날 팬들이 '정말 강했던 팀'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덧붙였다.
LPL 팀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IG의 '갈라' 선수를 만나보고 싶다. 굉장히 폭발력 있는 선수라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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