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명절 후유증 '손목터널증후군'...초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데일리 헬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10.11 00:10  수정 2025.10.11 00:23

ⓒ게티이미지뱅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졌던 명절이었지만 손목 사용 증가로 인해 통증이나 저림과 같은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명절 음식 준비 등 손목 사용이 많은 주부들에게 이러한 손목 통증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손이 저리면 혈액 순환 장애를 의심해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손 저림 증상이 심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터널이 좁아지면서 그 안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리 도중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편한 자세로 작업할 경우 손목에 더 큰 부담이 가해져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손목이 시큰거리는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 증상이 악화하면 손가락의 감각이 떨어진다. 엄지손가락 아래 부위의 손바닥 근육이 위축돼 손가락이 뻣뻣해지고 힘이 약해지는 등 운동마비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해 젓가락질이나 양치질조차 불편해지거나 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절 후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가 필요하다. 손목이 뻐근하고 붓는 느낌이 들 때는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경직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완화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목만 꺾어 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팔꿈치와 어깨 근육을 함께 사용해 손목에 집중되는 부담을 분산 시켜야 한다.


음식을 한 번에 몰아서 준비하기보다는 중간중간 10~15분씩 손목을 펴고 쉬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며 반복적인 동작을 해야 할 경우, 손목의 과도한 움직임을 제한하고 안정감을 주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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