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렬 "캄보디아 납치·감금, 큰 역할 못 해…문제 해결 나서겠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0.13 16:03  수정 2025.10.13 16:06

13일 국무조정실장 정무위 국정감사

"현재 상황 엄중 인식…최선 다할 것"

"'군사작전' 포함해 정부 대처할 것"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2025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감금·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납치·감금에 대해선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무조정실은 실종 사건이 급증하는 기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느냐'라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관련해 그동안 들여다 본 것은 공적개발원조(ODA)와 보이스피싱 관련이며, 지난 8·9월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도 "캄보디아에 많은 범죄 주범이 있다는 상황은 중요하게 인식하고 계속 집중하고 있었지만, 납치·감금에 대해선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선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추가 지시를 내렸고, 김민석 총리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무조정실도 최선을 다해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이 대통령실이 구성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에 국무조정실 참가 여부를 묻자, 윤 실장은 "아직 공식 통보는 못 받았지만 저희가 당연히 개입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군사작전'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당연히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 정부가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믿고 봐주시면 될 것 같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실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납치·감금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TF를 발동하고 있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관계부처 TF 회의를 개최해 최근 중대한 문제로 대두된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 취업 사기·감금 피해 및 관련 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회의에는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참석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 중"이라며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조직범죄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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