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일본인 합성사진까지…진중권 "21세기 인민재판 생중계, 참담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3 18:39  수정 2025.10.14 07:47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13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21세기 인민재판의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했다.


ⓒ뉴시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광란의 홍위병 쇼. 사법부의 수장이 완장 찬 질 떨어지는 정치 폭력배들에게 인질로 잡혀 1시간 반 동안 조리돌림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기가 캄보디아냐. 참담하다"며 "개딸(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 정치가 정당을 잡아먹고, 국회를 잡아먹고, 이제 사법부마저 잡아먹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법사위의 깽판을 이제는 여당에서도, 대통령실에서도 통제를 못 하는 상황이다. 수준 좀 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석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인사말을 마친 뒤 통상 관례에 따라 이석할 예정이었으나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이를 허가하지 않아 자리에 남아 위원들의 질의 및 의사진행 발언을 묵묵히 들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친여 성향의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조희대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이 김건희의 계부 김충식"이라고 주장하며 일본식 상투를 튼 모습에 조희대 대법원장 얼굴을 합성해 '조요토미 희대요시'라고 적힌 사진이 담긴 패널을 들어 보였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빗댄 것이다.


이어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적 있느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속도 처리한 선거법 재판이 옳았다고 생각하느냐', '윤석열과 만난 적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별다른 응답 없이 착석해 있다가 정회 시간에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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