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조국 향해 "강남 불패 막겠다는 강남 성주…가붕개식 위선 허물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0.14 14:31  수정 2025.10.14 14:32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 가진 조국, 민간 주도 재건축 비판하는 모습 낯설어"

"뜬구름 잡는 훈수 말고 강북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서 대안 내놓길 바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방문,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간 주도로 공급을 늘리겠다는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강남 불패 막겠다는 강남의 성주"라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비대위원장이 '강남 불패를 막는 부동산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며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를 가진 분이 민간 주도 재건축을 비판하는 모습, 참 낯설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은 성 안에서 편히 살면서 성 밖 사람들이 들어올 문은 아예 걸어 잠그겠다는 뜻 아닌가"라며 "성 안에서 정의를 외치며 성문을 닫는 건 '공정'이 아니라 '특권의 방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강남 불패를 막고 싶다면 강남에 자리 깔고 앉아 뜬구름 잡는 훈수만 두지 말고 강북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에서 대안을 내놓길 바란다"며 "미아2구역, 백사마을, 창신·숭인동이 천지개벽의 시작점에 서게 된 건 말이 아니라 현장의 땀과 실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시장은 "조 위원장에게도 권한다"며 "강남 불패를 막겠다면 먼저 자신의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식 위선부터 허무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가붕개는 조 위원장이 2012년 자신의 SNS에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쓴 글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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