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도피·적색수배' 황하나, 캄보디아 목격담 '경악'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5 15:50  수정 2025.10.15 15:51

ⓒ일요시사 홈페이지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일요시사는 황하나가 태국을 거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이주했고,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생활한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캄보디아의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태국으로 도피했다.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다.


황하나는 2017년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약혼녀로 알려지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결혼을 약속했으나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며 파혼했고 이후 박유천 역시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


황하나는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해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2023년 태국으로 도주한 뒤 현재까지 도피 중이다.


사이버범죄의 온상지 된 캄보디아
범죄조직은 중국인과 조선족이 주류


황하나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는 최근 납치, 감금, 불법 도박, 리딩방 사기 등 각종 사이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과 외교부에 따르면 주로 중국인이나 조선족으로 이뤄진 범죄조직에 속아 납치돼 감금된 이들이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폭행과 구타는 물론 전기고문까지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기매매 등 인신매매도 성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취업 사기 피해자도 세 배 이상 늘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외교부는 프놈펜 등 특정 지역에 "여행을 자제하거나 이미 체류 중이면 대피 또는 이동 고려"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와 긴급 협의를 진행하고 한-캄보디아 스캠 합동 대응 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대응팀을 구성해 15일 캄보디아에 급파한다. 대응팀에는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국정원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