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가 부산을 거쳐 서울 관객을 만난다. ‘쿠자’는 태양의서커스 투어 공연 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만큼, 관객들에게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감독 제이미슨 린덴버그는 15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쿠자는 서커스 중에 서커스”라며 “위험을 무릅쓴 곡예와 아름다운 라이브 음악, 전통적인 광대놀이 기술까지 담겨 있다. 모든 것이 집약된 서커스를 통해 기쁨과 즐거움, 흥분을 관객들이 느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쿠자는 총 9가지의 고난도 퍼포먼스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3명의 아티스트들이 유연성을 선보이는 ‘컨토션’, 8개의 의자로 7미터 높이의 탑을 쌓아 균형잡기의 기술을 선보이는 ‘밸런싱 체어’, 7.6m 상공에서 펼쳐지는 줄타기 ‘하이 와이어’, 공중 묘기의 진수인 ‘샤리바리’와 ‘티터보드’, 외발자전거 위에서 펼쳐지는 묘기 ‘유니사이클 듀오’, 후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공중 액트 ‘에어리얼 후프’, 리듬감이 돋보이는 저글링 ‘디아볼로’ 등이다. 특히 약 700kg에 달하는 2개의 바퀴를 이용한 ‘휠 오브 데스’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단 2명의 아티스트가 인간의 동력만으로 바퀴를 회전시키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쿠자’는 ‘상자’ ‘궤’ 또는 ‘보물’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에서 기원했으며, ‘상자 안의 서커스’라는 공연의 콘셉트에 맞게 차용됐다. 작품은 외톨이 이노센트가 우연히 만난 장난감 상자의 뚜껑을 열자, 트릭스터가 깜짝 등장하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트릭스터는 이노센트를 쿠자의 세계로 이끌고, 이들의 놀라운 여정 속에는 킹, 클라운, 매드 독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익살스러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제이미슨 린덴버그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보물’을 담아내고 싶었다”면서 “이 상자에서 어떤 보물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지 함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쿠자의 세트는 260도 방향의 원형 무대다. 400KG의 바타클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무대의 높이는 12M에 달한다. 제이미슨 린덴버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테마에는 항상 ‘인류애’가 있다. 여러 캐릭터가 삶의 선택과 순간들을 표현하면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면서 “바타클랑 역시 프랑스어로 속어로 ‘전체’라는 뜻이다. 우리가 다 함께 있으니 온전하다라는 의미로, 태양의서커스의 테마와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태양의서커스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세계적인 리딩 기업으로, 1984년 창립 이래 6개대륙, 86개국에서 4억명 이상의 관객을 만났다. 이중 쿠자는 22개국 66개 도시에서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쿠자 아시아투어를 진행 중인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2년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쉽게 살아날 수 있었던 건 태양의서커스가 지금까지 쌓아온 브랜드파워 덕분”이라고 전했다.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12월28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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