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직에 두 달 만에 팀을 떠난 신태용 전 감독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태용 전 감독은 15일 자신의 SNS에 "처용전사(울산 서포터스) 여러분, 울산 HD 팬 여러분 죄송하다. 기대 많이 하셨을 텐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면서 "제 잘못이고, 제 불찰이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2018년까지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신 감독은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후 국내로 복귀한 신 감독은 지난 8월 하위 스플릿 추락 위기에 놓였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신 감독은 첫 경기 승리 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빠졌고, 하위 스플릿 추락이 확정되자 구단 측은 지난 9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신 전 감독은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나의 패착이 가장 크다.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단 한 가지, 울산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 누구보다 울산의 반전을 원했고, 도약을 원했고, 명가재건을 원했다. 모든 것을 걸고 한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 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지 않게 떠나지만, 웃으면서 떠나지 못하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처용전사,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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