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국감 등장하자 자리 떠나는 나경원 의원, 왜?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0.20 15:01  수정 2025.10.20 15:05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배우자인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자 자리를 떠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나경원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춘천지법에 대해 질의하지 않겠다"며 이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왼쪽)과 나경원 의원 ⓒ뉴시스

이어 나경원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발언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석했다가 제 주질의 시간과 보충질의 시간에 복귀해 나머지 16개 기관에 대해 질의하겠다"고 말한 후 국감장을 떠났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재호 법원장은 나경원 의원이 신상 발언을 할 때는 회의실 밖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국감이 시작되자 입장했다.


앞서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무소속 의원들은 "현직 법원장 남편을 둔 나경원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것을 두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배우자를 상대로 공정한 감사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배우자가 춘천법원장으로 재직한다는 이유만으로는 사적 이익 추구와 관련이 없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국회의원의 윤리강령이라든지 이해충돌 방지의 세부 행위 기준을 봐도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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