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밀폐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백신 생산시설의 생물안전 수준과 국가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LG화학의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WHO로부터 폴리오 필수시설 밀폐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는 벨기에, 덴마크에 이어 세 번째다. LG화학은 2018년 주사형 폴리오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0년 WHO 사전적격승인(PQ)을 획득한 뒤 2021년부터 유니세프를 통해 백신을 공급해왔다.
WHO는 전 세계 폴리오 박멸을 위해 각국의 백신 생산시설이 2026년까지 밀폐인증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 취급 안전성,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총 14개 세부 기준을 충족해야 부여된다.
질병청은 2018년부터 국가밀폐인증위원회를 구성해 폴리오 필수시설을 대상으로 교육과 현장실사를 지원하고 WHO 주관 폴리오 대응훈련과 기술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인증은 이러한 국내 관리체계의 성과로 평가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WHO 폴리오 밀폐인증 획득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생물안전 국가 관리체계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 기업의 위해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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